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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부모님을 뵈러 다녀왔는데요, 엄마가 걸음을 뭔가 이상하게 종종걸음으로 걸으시는 거예요.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에 행동이 너무 느리시고요. 머릿속에 치매가 떠오르며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부모님이 나이가 드실수록 작은 신체 변화에도 걱정이 되곤 해요. 특히 치매 증상을 보이시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래서 다음주에 저 희사는 지역으로 오시라고 하고 신경과에 병원 예약을 잡았어요.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결과는 치매가 아니라고 나왔어요. 엄마가 보였던 종종걸음과 느린 행동의 원인은 추측하기를 수면제 때문일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한 두 달 전부터 수면제를 드시기 시작했거든요. 암튼 치매가 아니라고 하시니 십년감수했죠.
이번 기회에 치매 전조증상이나 치매 걸렸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드리려고 해요.
치매 전조증상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증상 악화를 3년이나 늦출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빠른 발견이 더욱더 중요해요. 치매의 전조증상을 미리 알아두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테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달라진 음식맛
치매 초기에는 미각, 후각 기능이 떨어져 음식 맛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음식 맛이 예전에 달라지게 되니 이점을 주의깊에 봐주세요.
2) 티비 소리가 점점 커진다.
혼자 티비를 보실 때 TV 소리를 점점 높이시는지 지켜봐 주세요. 티비 소리가 커지는 것은 청력이 약화되어 그럴 수도 있지만 이해력이 점점 떨어져 TV소리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볼륨을 높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긴 낮잠
낮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하시는 증상도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4) 달라진 성격
그렇지 않았던 분이 화를 자주 내시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등의 성격 변화도 퇴행성 변화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화를 잘 내시던 분이 너그러워지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5) 길을 잘 못 찾으신다. 시공간능력 장애
늘 다니시던 길을 잘 못 찾거나 길눈이 어두워진 것은 시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면 익숙한 길을 못 찾게 되고 말기가 되면 집에서 화장을 찾지도 못하게 됩니다.
6) 기억력 저하
특히 오래전 일보다 최근일을 더 잘 기억 못 합니다. 일반적인 건망증은 오늘 아침에 무슨 반찬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치매는 아예 아침을 먹은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7) 했던 말 반복,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는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다르게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들은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같은 것을 묻고 또 묻는 것은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대화 중에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단어를 쓰거나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기도 합니다.
전조증상을 읽어보시니 치매가 의심되신다면 전문가를 만나 진단을 받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자가진단 먼저 해보시겠어요?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항목을 읽어보시면서 내가 몇 개가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세요.
- 기억력이 10년 전에 비해 떨어졌음이 느껴진다.
- 단순 기억력이 떨어졌다.
- 같은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진다.
-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하다.
- 오래전 일보다 최근 일이 더 생각이 나지 않는다.
- 며칠 전에 한 약속을 자주 잊는다.
- 며칠 전 대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 친한 친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잃어버린다.
-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린다.
- 집 근처에서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 마트에서 사려고 했던 물건을 잊어버린다.
- 가스불이나 전등불 끄는 것을 자주 잊어버린다.
-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어렵다.
위의 14개 문항 중 6개 이상이 '예'로 해당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치매자가진단테스트로 MBN 엄지의 제왕에서 나온 초간단 테스트예요. 영상 보면서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해 드려요.
치매 도움, 지원 받을 수 있는 곳
치매로 진단받으면 충격과 두려움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잘 모르기도 하고요. 이럴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치매 안심센터인데요, 치매 환자 등록부터 관리까지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치매 안심센터 및 상담콜센터에서 지원 받기
치매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질병입니다. 치매를 진단받은 자신도, 그 가족에게도 매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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