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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및 증상과 치료방법

포춘1 2024. 6. 10. 07:35

저는 제가 성격이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제 자신이 사이코 같고 미친놈 같았어요.

내가 열 달 동안 품었다가 낳은 아이인데 모성애도 없고 그 조그만 갓난아이가 밉고 싫었으니 제가 정상같이 느껴지지 않았죠. 간신히 의무와 책임감으로 버텼지만 정말 쉽지 않았어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 내 자식 똥은 냄새도 안 난다' 등의 말들이 저를 더 죄책감으로 괴롭게 했죠. 저는 전혀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겪은 산후우울증 증상

무기력

아이를 낳은 후 말 그대로 무기력상태였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가만히 있고 싶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몸도 움직이기 싫은데 아이를 돌보려면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미칠 것 같았어요.

아이를 돌보지 못함

무기력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힘이 없으니 아이를 돌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기까지 했어요.
그냥 늘 무기력한 상태로 간신히 우는 아이 케어는 했지만 일상생활은 무너지고 있었죠.

죄책감

제 자신이 미친 사람 같고 모성애도 없는 나쁜 엄마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점점 커졌어요.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의무감일 뿐 애정도 없는 돌봄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남편과의 불화도 이때 시작되기 시작했어요.

불면증

머리만 대면 잠에 빠지고, 하루 20시간도 잘 수 있었던 나에게 불면증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죠.
잠투정이 심하고, 통잠은커녕 매 시간 깨서 우는 아이를 돌보느라 깊게 자지도 못하고 하루 24시간 비몽사몽 상태였어요.

불안감, 공포감

왜인지 모르겠지만 늘 불안했어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갑자기 쿵 내려앉기도 했어요.
불안, 공포, 우울, 스트레스 등 마음이 너무 불안했어요.

산후우울증 원인

호르몬 변화

산후우울증은 딱 한 가지로 원인을 집어낼 수는 없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고 있는 호르몬 변화가 첫째 원인입니다. 출산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큰데요, 임신 중에 높았던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고된 육아입니다.

갓난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수면부족, 체력저하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밤새 잠을 몇 번이나 깨고, 밥을 먹을 시간도 없고, 외출은 상상도 못 합니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제 아무리 육아의 신이라 해도 우울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때 남편의 지원이나 가족의 도움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울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이때가 많겠지요.

셋째로 심리적인 스트레스입니다.

육아와 출근을 함께 하는 워킹맘이라면 체력적으로 힘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지치게 되지요.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면서 산후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면 산후우울증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체중 변화 등 외모 변화도 우울증에 한몫하기도 합니다.

산후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바로가기

아래 증상 중 9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전문가를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산후우울증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간혹 저절로 좋아졌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분들은 산후우울증이 아닌 산후우울감이었을 거예요.

한국판 출산 후 우울증 척도 (K-EPDS) 검사하러 가기

저는 당시에 산후우울증인줄도 몰랐어요. 조리원 동기들을 만나면 다들 힘들다는 말들을 잔뜩 했기 때문에 원래 다들 힘들고 다들 우울한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점점 육아에 익숙해지고 우울감에서 벗어났지만, 저는 육아가 점점 힘들어지고 우울감이 더욱 심해졌어요.

즉, 다른 사람들은 산후우울감이었고, 저는 산후우울증이었던 거죠. 제가 산후우울증 겪으며 견뎌낸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